고요한 삼천천의 풍경 속에서 두 사람이 서로 걸어가는 순간을 포착한 장면입니다. 좁은 다리 위에서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, 마치 인생의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듯합니다. 강물에 비친 건물의 반영과 푸르른 자연은 도시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장면을 만들어내며, 그 속에서 느껴지는 고요함과 평온함이 작품 전체에 깃들어 있습니다. 이 사진은 일상 속의 소소한 순간을 담담하게 표현하면서도,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삶의 여정을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.
같은 길을 흐르는 두 물결
강물 위에 비친 구름,
두 개의 물결이 같은 방향으로 흐른다.
하나는 바람을 맞으며,
다른 하나는 햇살을 피해간다.
그들은 한 줄기로 이어지지만,
서로의 속도를 따르지 않는다.
같은 강을 따라 흘러도,
그 여정은 서로 다르다.
바람에 춤추는 물결,
햇빛에 빛나는 물결,
그들은 겹치지 않고
또한 멀어지지도 않는다.
각자의 길을 가면서도
같은 강에 몸을 맡긴다.
어우러지지 않아도
함께 흘러가는 두 물결처럼,
삶은 그렇게,
서로 다른 속도와 리듬으로
한 방향을 향해 흘러가는 것.
반응형
'✒️ 창작소 > 시 ,감성시 , 영상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(0) | 2024.11.11 |
---|---|
흐르는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어루만지다 (0) | 2024.11.11 |
아버지의 돋보기 안경 (0) | 2024.08.30 |
활기찬 하루의 시작 (0) | 2024.05.27 |
하루 한 생각 - 법정스님 (0) | 2014.06.22 |